| ▲ 일본 키오시아가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를 반영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시장 평균 예상의 두 배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청신호로 꼽힌다. 키오시아의 서버용 낸드플래시 제품 홍보용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낸드플래시 제조사 키오시아가 시장 평균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자체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에 따른 업황 호조를 반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의 강력한 호황기 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리면서 반도체 가격 상승에 동반 수혜를 보게 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일본 키오시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및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를 두고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키오시아는 1분기 매출 예상치를 8900억 엔(약 8조4천억 원), 순이익 전망치를 3400억 엔(약 3조2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시장 평균 예상치는 매출 6482억 엔, 순이익 1640억 엔 수준인데 이를 큰 차이로 뛰어넘었다.
키오시아는 올해 생산 가능한 낸드플래시 물량이 이미 모두 판매되었다며 공급 부족 심화를 예고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 급증에 순차적으로 품귀 현상을 겪으며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키오시아가 시장 예상치의 두 배를 넘는 1분기 순이익 예상치를 제시한 것은 이러한 추세가 한동안 더 강력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이를 두고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생산 능력이 분명한 한계를 맞고 있다”며 “클린룸 공간 한계로 신규 장비 도입이 어려워 새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공급 부족 상황이 해결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즈호증권도 낸드플래시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올해 가격 상승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베스팅닷컴은 “키오시아의 실적 발표 뒤 주가가 크게 오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각각 1위와 2위 기업이다. 자연히 업황 호조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린다.
낸드플래시 전문 기업인 키오시아가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를 낙관적으로 내놓은 것은 자연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및 주가에도 청신호로 꼽힌다.
키오시아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일부 고객사는 2028년까지 물량을 미리 선점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에 따른 호황기가 2028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예고한 셈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