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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뉴노멀⑨] 삼성SDS 고환율에 글로벌 물류사업 변동성 우려, 디지털물류 플랫폼으로 수익 안정화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12-19 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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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과거라면 외환위기급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던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의 대규모 대미 투자 확대 등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를 고려하면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뉴 노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이미 환율 1500원을 기본 시나리오로 놓고 원가 구조를 재편하며 투자와 생산, 판매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고환율 시대가 본격화될 2026년을 앞둔 지금 정부와 기업, 투자자들이 어떤 대응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글 싣는 순서
①'1500원을 지켜라', 정부 '미봉책' 비판에도 국민연금으로 '환율방어' 밀어붙여 
② 고환율 고착화에 금리정책 부담 커진 한국은행, 이창용 '신3고' 부담 커진다
③ 고환율에도 웃지 못하는 수출기업, '환헤지 전략'에 따라 희비 극명
④ 삼양 김정수와 오뚜기 함영준 희비 가르는 고환율, 식품업계 비빌 언덕은 '해외'
⑤ '통합 대한항공' 높아지는 비용 압력, 조원태 코로나 이은 제2의 경영시험대
⑥ LG화학 롯데케미칼 엎친데 덮친 고환율, 투자 확대까지 빨간불
⑦ 고환율에 배터리 3사 실적 회복 발목 잡히나, 북미 투자·원자재 비용 폭탄 현실화
⑧ 크래프톤 올해도 연간 최대 실적 눈앞, 김창한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훈풍'에 미소
⑨ 삼성SDS 고환율에 글로벌 물류사업 변동성 우려, 디지털물류 플랫폼으로 수익 안정화
⑩ 고환율 상수 시대, 동학개미도 서학개미도 이것만 알고 투자하자

 
[원화값 뉴노멀⑨] 삼성SDS 고환율에 글로벌 물류사업 변동성 우려, 디지털물류 플랫폼으로 수익 안정화
▲ 삼성SDS가 고환율 장기화 속에서 물류 매출 확대 기회와 비용 부담에 따른 물동량 위축이라는 위험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삼성SDS>
[비즈니스포스트]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이 원화 약세에 따른 고환율 시대에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마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사업 비중이 절반을 넘는 사업구조로 고환율은 달러 기준 운임과 수출 물동량 증가로 매출 확대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연료비와 운송비 부담 증가는 글로벌 물동량 위축으로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환율 변동성에 덜 흔들리는 수익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앞세워 데이터·플랫폼 중심의 수익 안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삼성SDS 물류 사업의 매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SDS는 세계 36개국, 56개 거점, 5700여개의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삼성SDS 전체 매출에서 물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3.1%에 이른다.

현재 국제운송, 내륙운송, 창고 물류 서비스와 함께 바이오의약품, 배터리, 프로젝트 물류 등 특화 물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운임의 상당 부분이 달러로 책정되는 구조인 만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기준 매출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고환율은 국내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개선시켜 물동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율 상승이 삼성SDS 거래사의 수출 여건을 개선시켜 삼성SDS의 물류 사업 매출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SDS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달러 강세로 미국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를 더 많이 하면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의 물동량이 증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환율이 항상 삼성SDS의 호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환율 상승이 장기화하면 연료비와 운송비 부담이 커져 국내 수출 기업들의 비용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류비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출 기업들이 물동량을 줄인다면, 삼성SDS 매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원화값 뉴노멀⑨] 삼성SDS 고환율에 글로벌 물류사업 변동성 우려, 디지털물류 플랫폼으로 수익 안정화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AI 기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앞세워 데이터·플랫폼 중심의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SDS>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운송과 물류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통합 디지털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중심으로 데이터·플랫폼 기반 서비스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외부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수익 구조는 한층 안정적으로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첼로스퀘어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지정학적 위기, 기후 변화, 항만 파업 등 글로벌 물류 환경의 변화를 사전에 감지하고, 거래사가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최적화한 물류 운영 전략을 제시하고, 거래사의 글로벌 공급망 운영을 보다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거래사는 물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삼성SDS는 거래사의 매출 변동성을 완화해 안정적으로 중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SDS는 가입 기업 수 확대가 물류 사업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수익성 확대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첼로스퀘어를 이용하는 기업 수도 늘어나고 있다. 3분기 기준 첼로스퀘어 가입 기업 수는 2만345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올해 3월26일 열린 ‘첼로스퀘어 콘퍼런스’에서 “심화되는 글로벌 변동성으로 인해 물류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이 많다”며 “삼성SDS는 빠르고 정확한 글로벌 물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데이터 분석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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