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2025금융포럼
금융  금융

[재계인사 스피드업⑤] KB금융 계열사 CEO 절반이 임기만료, 양종희 3년차 인사도 '변화'에 방점 찍나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10-21 08:39: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편집자주>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최종 합의 지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공급망 리스크 확대로 국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각 기업들은 연말인사를 예년보다 서둘러 단행하며 조직을 쇄신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올해 연말인사의 흐름과 주요 포인트를 짚어보고, 이러한 변화가 위기 국면을 돌파할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을지 들여다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삼성전자 노태문 포함 '3인 부회장' 체제 복귀하나,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 여부 주목
② CJ그룹 이재현 시선 '글로벌'에 꽂혔다, '안정 속 변화'로 성장엔진 고삐 죈다
③ SK그룹 신상필벌 기조 선명해지나, 하이닉스 곽노정·텔레콤 유영상 변화 주목
④ ‘허태수 시대’ GS그룹 실적 부진에 올해 인사 대격변 나올까, 오너4세 후계구도 오리무중
⑤ KB금융 계열사 CEO 절반이 임기만료, 양종희 3년차 인사도 ‘변화’에 방점 찍나
⑥ 구광모 LG그룹 세대교체 단행하나, 오랜 침체 극복할 ‘인재 수혈’에 방점
⑦ 신동빈 변화의 고삐 또 죄나, 롯데그룹 화학·유통 대거 쇄신 가능성 솔솔
⑧ ‘극과 극’ 보여준 신한금융 진옥동, 자회사 CEO 드림팀 향한 신뢰 이어갈까
⑨ 포스코그룹 임원인사 키워드는 ‘안전’, 장인화 지속된 위기 속 고민 깊어진다
⑩ 정부 출범 4개월 공기업 리더십 부재 장기화, ‘통폐합’ ‘조직개편’에 사장 인사 안갯속

[재계인사 스피드업⑤] KB금융 계열사 CEO 절반이 임기만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3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종희</a> 3년차 인사도 '변화'에 방점 찍나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2025년 연말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서도 변화에 무게를 실어 성장을 모색할 지 시선이 집중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3년차 그룹 인사를 앞두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은행과 카드 등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면서 ‘양종희 체제’의 본격적 닻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 마지막 1년을 남겨둔 양 회장이 연임 레이스를 함께 할 핵심 경영진을 어떻게 완성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통상 11월부터 지주 대표이사추천위원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평가와 검토 작업을 본격화한다. 

은행장의 경우에는 최소 3개월 전부터 CEO 승계절차를 시작해 11월 말에 먼저 인사가 나오지만 올해는 12월 중순쯤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가 한 번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올해 계열사 11곳 가운데 6곳, 대표 7명 임기가 만료된다. 

이 가운데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김성현, 이홍구 대표이사 둘 다 임기가 끝나는 KB증권이다. 

KB증권은 지난해 은행과 카드 등 그룹 핵심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면서 그룹 리더십을 재정비하는 상황에서 재신임을 받은 계열사다.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 등 올해 대표이사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들 가운데 가장 자산규모가 큰 계열사이기도 하다.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대표는 2019년부터 7년째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2023년과 2024년 양 회장 체제 두 번의 연말 인사에서 어김없이 자리를 지켰고 올해 9월에는 KB금융그룹의 생산적금융 협의회 의장을 맡았다. 그룹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면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김 대표는 1963년생으로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 11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양 회장이 해마다 연말 인사에서 안정보다는 ‘변화’에 무게를 실어 과감한 인사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올해 연임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시선이 나온다.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는 1965년생으로 2023년 12월 양 회장의 첫 그룹 인사에서 발탁됐다. 임기 2년차를 마치는 올해 연말 인사를 통해 경영성과에 관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인사 스피드업⑤] KB금융 계열사 CEO 절반이 임기만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3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종희</a> 3년차 인사도 '변화'에 방점 찍나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2025년 7월12일 경남 사천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 KB금융그룹 >

이밖에도 올해는 양 회장이 취임 뒤 첫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대거 기용한 내부 출신 CEO들의 성적표를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부터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 서혜자 KB저축은행 대표 등이 모두 올해 2년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양 회장은 K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뒤 한 달 만에 단행한 2023년 12월 인사에서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 8곳의 대표 9명 가운데 6명을 교체했다.

그동안 주요 계열사 대표에는 은행이나 지주 출신 인사가 내려오는 사례가 많았는데 내부 출신을 적극 발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양 회장은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교체 대상의 3분의 2를 내부출신의 새로운 인물로 채우면서 각 사업분야 전문성과 독립경영 강화 의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양 회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도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등 핵심 계열사 3곳의 대표를 바꿨다. 

특히 이환주 당시 KB라이프생명 대표를 KB국민은행장에 선임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국민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이환주 사장이 처음이다.

양 회장이 취임 2년차에 들어서면서  본인의 색깔을 더욱 본격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KB금융의 올해 연말 계열사 대표 인사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 회장이 앞서 두 번의 연말 인사에서 변화를 통해 ‘혁신’과 ‘성장’을 채찍질하는 기조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내년은 회장 임기 3년의 마지막 해로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다.

양 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 시절부터 과감한 조직개편과 인력 운용을 보였다.

양 회장은 2016년 KB손해보험 대표에 취임한 첫 해 법인영업과 자산운용부문 강화를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조직체계에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조직개편에는 물갈이 임원인사가 뒤따랐다.

KB금융 회장에 오른 뒤에도 이런 인사 기조는 한결같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부터 지주 임원 인사까지 세대교체와 깜짝 발탁이 이어졌다.

양 회장은 올해 9월29일 KB금융지주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내부통제와 업무과정을 소비자 관점에서 다시 점검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창립기념식에서 과감한 변화에 방점을 찍은 ‘새로고침’ 경영법을 내놓은 데 이어 다시 한 번 변화하는 조직을 강조했다.

양 회장은 앞서 KB금융 회장으로 내정된 뒤 약식 기자간담회에서 계열사 대표 인사에 관해 “계열사 사장 선임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회사의 경쟁력을 도모할 수 있는지, 임직원의 헌신적 노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등 리더십 측면에서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LS증권 "휴메딕스 필러 수출 국가 확대, 스킨부스터 사업 본격화"
신한투자 "달바글로벌 내년에도 실적 50% 이상 성장률 유지 전망, 해외 유통 채널 다..
국토부 노후 공공기관 청사 복합개발 추진, "2030년까지 수도권 2만8천 호 공급 노력"
SK이노베이션 6천억 전환사채 발행 결정, SK온 지분 인수에 활용
교보증권 "오리온 9월 매출액 12% 증가, 원가 부담에 이익 성장률은 아쉬워"
종근당 신약개발 자회사 '아첼라' 설립, 대표에 종근당연구소 출신 이주희
LG유플러스, 해킹 서버 폐기 의혹 관련 "해킹 의심 서버 아니며 계획된 폐기"
SM엔터 K팝 종가 위상 회복하나, 김범수 1심 무죄·부실 키이스트 매각 '호재'
SK에코플랜트 토목 영업정지 6달 처분 받아, 작년 시화 교량 붕괴사고 관련
DS투자 "SK바이오팜 비용 통제로 3분기 실적 기대이상, 새 파이프라인 도입 지연"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