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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인사 스피드업③] SK그룹 신상필벌 기조 선명해지나, 하이닉스 곽노정·텔레콤 유영상 인사 주목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10-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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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최종 합의 지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공급망 리스크 확대로 국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각 기업들은 연말인사를 예년보다 서둘러 단행하며 조직을 쇄신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올해 연말인사의 흐름과 주요 포인트를 짚어보고, 이러한 변화가 위기 국면을 돌파할 실질적 해법이 될 수 있을지 들여다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삼성전자 노태문 포함 '3인 부회장' 체제 복귀하나,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 여부 주목
② CJ그룹 이재현 시선 '글로벌'에 꽂혔다, '안정 속 변화'로 성장엔진 고삐 죈다
③ SK그룹 신상필벌 기조 선명해지나, 하이닉스 곽노정·텔레콤 유영상 변화 주목
④ ‘허태수 시대’ GS그룹 실적 부진에 올해 인사 대격변 나올까, 오너4세 후계구도 오리무중
⑤ 구광모 LG그룹 세대교체 단행하나, 오랜 침체 극복할 ‘인재 수혈’에 방점
⑥ KB금융 계열사 CEO 절반이 임기만료, 양종희 3년차 인사도 ‘변화’에 방점 찍나
⑦ 신동빈 변화의 고삐 또 죄나, 롯데그룹 화학·유통 대거 쇄신 가능성 솔솔
⑧ ‘극과 극’ 보여준 신한금융 진옥동, 자회사 CEO 드림팀 향한 신뢰 이어갈까
⑨ 포스코그룹 임원인사 키워드는 ‘안전’, 장인화 지속된 위기 속 고민 깊어진다
⑩ 정부 출범 4개월 공기업 리더십 부재 장기화, ‘통폐합’ ‘조직개편’에 사장 인사 안갯속

[재계인사 스피드업③] SK그룹 신상필벌 기조 선명해지나, 하이닉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88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노정</a>·텔레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83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영상</a> 인사 주목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사진)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연말 SK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이 올해 연말 사장단과 임원 인사에서 ‘신상필벌’ 기조를 한층 분명히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성과주의 원칙 아래 미래 성장축인 인공지능(AI) 분야를 이끌 인재를 전면에 세우는 세대교체 흐름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높은 실적 상승을 이룬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 해킹 사고로 곤혹을 치른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의 유임 여부가 SK그룹의 인사 원칙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재계 취재를 종합하면 SK그룹은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성과와 책임을 명확히 구분하는 신상필벌 원칙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과 혁신 성과를 낸 경영진에는 과감한 보상을, 반대로 부진한 계열사 경영진엔 책임을 묻는 기조가 뚜렷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지난해 SK그룹 인사에서 리밸런싱(구조조정)과 연관해 성과주의 기조가 분명히 드러났다”며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도 리밸런싱과 성과 평가가 핵심 기준이 될 것이고, 내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단연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다.

재계에서는 곽 사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가 SK그룹의 신상필벌 인사 원칙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곽 사장 체제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며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앞서 나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2분기 영업이익 9조2129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며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또 한 번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곽 사장이 SK그룹의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보상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SK그룹은 부회장 승진을 제한해왔지만 곽 사장의 성과는 이러한 원칙을 뛰어넘을 만큼 뚜렷하다는 평가가 재계 안팎에서 나온다.

이에 곽 사장의 승진 여부는 SK그룹이 확실한 성과에 대해서는 예외 없는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신상필벌 원칙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상징적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인사 스피드업③] SK그룹 신상필벌 기조 선명해지나, 하이닉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88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노정</a>·텔레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83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영상</a> 인사 주목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사진)은 유심 해킹 사태 책임론과 AI 전환 성과 사이에서 교체와 유임 가능성이 엇갈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SK텔레콤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의 거취도 SK그룹 내외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유 사장은 올해 4월 유심(USIM) 해킹 사태로 인해 책임론의 중심에 서며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업계 일각에서는 유 사장이 교체될 경우 서진우 SK그룹 중국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사장, 윤풍영 SK AX 사장 등이 차기 SK텔레콤 대표이사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SK텔레콤에서 핵심 보직을 맡은 경험이 있어 통신사업 전반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된다. 서진우 부회장은 SK텔레콤 신규사업부문장 출신이고, 이형희 위원장은 SK텔레콤 사업총괄 부사장과 미디어사업본부장 및 SK브로드밴드 사장을 역임했다. 윤풍영 사장도 SK텔레콤 코퍼리트(Corporate)센터장 전무 및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쳤다. 

다만 유 사장이 사태 수습 과정에서 대응을 주도했고, 이후 고객 보호 대책과 보안 시스템 강화책을 내놓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있다. 

여기에 AI 컴퍼니 전환 전략을 본격화하며 조직 내 ‘AI CIC(사내 독립기업)’ 체제를 구축하는 등 AI 사업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을 이끌어온 성과로 인해 유임 가능성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SK그룹이 예년과 달리 인사를 이르면 10월 말에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SK그룹은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시행해왔다. 그러나 내년도 사업전략을 논의하는 ‘CEO 세미나’에 새 사장단을 참여시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올해는 인사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CEO 세미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주요 일정이 겹치면서 11월 중순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CEO 세미나는 사장단 인사를 마친 뒤 신규 임원까지 모두 참석해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내부적으로 이미 사장단 인사가 평년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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