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재무구조 악화를 벗어나기 위해 직원들을 계열사로 보내고 순환휴직도 검토한다.
24일 두산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직원들을 두산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직원들의 계열사 전출을 검토하고 있고 아직 구체적 시기나 규모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이번 계열사 전출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계열사들끼리의 인력 이동은 예전부터 더러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 노동조합 관계자는 “올해 11월 쯤 두산중공업 사무관리직 400명~500명 정도를 다른 계열사로 전출보내도록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두산중공업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에 직격탄을 맞아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업황이 침체하면서 수익 기반이 약해져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했다. 올해 상반기 말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은 287.55%(연결기준)로 집계됐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들어서 두산엔진과 두산밥캣 지분을 매각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여러 자구안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2019년부터 2개월씩 무급휴가를 실시하는 한편 올해 연말 임원들의 50%를 감원하기로 했다는 말도 업계에 돌았지만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무급휴직은 전혀 검토되지 않은 사항이고 비용절감 차원에서 ‘유급 순환휴직’ 정도는 말이 나왔다”며 “이미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여러 방안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에 논의되고 있는 사항도 그것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