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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업환경 나빠 주력계열사 지배구조 개편 지연될 수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10-22 1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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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불안한 사업환경 탓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주력계열사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비상장사인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을 합병하면서 사업구조 재편을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다른 부품 계열사의 지분 정리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중심으로 한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 사업환경 나빠 주력계열사 지배구조 개편 지연될 수도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의 주요 주주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으로 구성돼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두 회사의 합병은 사업 효율화 외에 그룹 내의 순환출자고리 해소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처한 환경을 고려하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등의 지배구조 개편을 당장 추진하기는 힘들 수 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리콜 비용 관련 불확실성 증가, 3대시장의 수요 부진, 미국발 통상마찰 등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하는 데 많은 부담 요인을 안고 있다”고 파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최근 미국에서 연이어 발생한 비충돌 화재사고와 관련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현대기아차 미국 법인 최고경영진은 11월14일 열리는 미국 상원의 청문회에도 불려나간다.

현대기아차는 아직 진상조사 첫 단계인 만큼 리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청문회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책임이 드러난다면 대규모 리콜을 실시해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2017년에 세타2엔진 관련 리콜을 대규모로 실시해 약 1500억 원에 이르는 돈을 쓴 것으로 파악되는데 최근 화재사고와 관련해 또 비용을 지출해야 할 수도 있다.

현대기아차가 주력으로 삼는 미국과 중국,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성장세가 둔화하는 점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금리 인상과 ,부실금융사 규제, 새 연비 측정 기준 도입 등으로 3대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는 2017년을 정점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인데 대규모 현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지배구조 개편에 불리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보유 현금을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됐다”며 “하지만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영업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배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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