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실적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의 매출 비중이 급증해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세계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세계 에너지저장장치시장 규모는 약 9.1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와 비교해 9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풍력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소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중대형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 설치 확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시장 성장에 힘입어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공급을 크게 늘리며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올해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서 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 158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2.5배로 급증하는 수치다.
2020년 매출은 2조3천억 원, 2023년 매출은 2조9천억 원으로 꾸준한 외형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가 삼성SDI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약 21% 정도에서 2020년 53%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는 단가가 높아 삼성SDI의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에 기여하는 폭도 크다.
전기차에 공급되는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 매출도 올해 약 1조5700억 원 정도에서 2019년 2조5500억 원, 2020년 3조53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2420억 원, 영업이익 640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매출은 11조800억 원, 영업이익은 98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