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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비서실장 기용, 박근혜 수첩 인물 바닥났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2-27 16: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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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기 비서실장 기용, 박근혜 수첩 인물 바닥났나  
▲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오른쪽)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이 결정됐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이 비서실장으로 깜짝 발탁됐다.

권영세 주중대사, 현명관 한국마사회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명됐으나 정작 박근혜 대통령은 다른 인물을 뽑았다.

이병기 비서실장 내정자는 국정원장 취임 7개월 만에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들어 초대 주일대사, 국정원장에 이어 청와대 비서실장의 요직을 세 번이나 맡게 됐다.

박 대통령의 수첩 속에 더 이상 새롭게 발탁할 만한 인재가 없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이 신임 비서실장으로 이병기 국정원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 내정자는 국제관계와 남북관계에 밝고 정무적 능력과 리더십을 갖췄다"며 "대통령비서실 조직을 잘 통솔해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하고 국민들과 청와대 사이에 소통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발탁이유를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제8회 외무고시에 합격한 외교관 출신으로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안전기획부 제2차장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냈다.

이 내정자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조언자 역할을 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이번 정부에서 주일대사와 국정원장을 거쳐 청와대 비서실장에 오르게 됐다.

국정원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이 된 경우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37년 만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이후락 전 중앙정보연구위원회(중앙정보부 전신) 정보실장과 김계원 전 중앙정보부장이 두 차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적이 있다.

그러나 국정원장에서 곧바로 청와대 비서실장이 된 경우는 헌정사상 이 내정자가 처음이다.

이 내정자의 비서실장 발탁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대통령과 청와대를 잘 아는 분을 비서실장에 임명한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소통과 국민통합에 매진해야 할 비서실장에 현직 국정원장을 임명해 정보정치, 공안정치의 망령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내정자는 인사가 알려진 뒤 “어려운 상황에서 자리를 맡아 책임이 막중하다”며 “여러번 사양했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공석이 된 국정원장에 이병호 전 안전기획부 제2차장을 지명했다. 1940년생인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는 1993년부터 1996년까지 안기부 제2차장을 지내고 안기부를 떠난지 19년 만에 국정원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가 안기부를 떠날 때 제2차장 자리를 이병기 비서실장 내정자가 물려받았는데 공교롭게도 이병기 내정자가 국정원장 자리를 이병호 후보자에게 넘겨주게 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김성우 사회문화특별보좌관을 임명했다. 또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주호영·김재원·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을, 홍보특보로 김경재 전 새정치국민회의 의원을 위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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