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차량 화재사고 발생과 관련해 미국 의회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받았다.
18일 로이터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가 현대기아차의 미국 법인 최고경영진에게 11월14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17일 요구했다.
상무위원회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생산한 차량에서 비충돌성 화재사고가 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질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빌 넬슨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화재의 원인을 찾아야만 한다”며 “자동차 소유자는 차량이 안전한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상무위원회 위원장인 존 선 상원의원은 현대기아차에 “(현대기아차가) 차량 화재를 줄이고 화재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결함을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였는 지를 청문회에서 검증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미국 비영리 자동차 소비자운동단체인 센터포오토세이프티(CAS)가 현대기아차의 비충돌 화재사고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청문회가 열리게 됐다.
CAS는 6월12일부터 미국 안전규제당국에 접수된 현대기아차 자동차의 화재 관련 신고는 103건이며 300만 대에 가까운 차량을 리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성명서를 통해 “청문회에 참석하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현재 검토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안전 관련 결함이 있는 차량을 신속하게 리콜하기 위해 현대차 모든 차량의 잠재적 안전 문제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