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9월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판매 실적을 냈다.
18일 유럽자동차제조자협회(ACEA)에 따르면 9월 유럽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112만3184대로 집계됐다. 2017년 9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23.4% 줄었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
현대차와 기아차는 9월에 유럽에서 자동차를 각각 4만7012대, 4만9602대 팔았다. 2017년 9월과 비교해 현대차 판매량은 10.4% 줄었지만 기아차 판매량은 4.3% 늘었다.
유럽 자동차 판매량 감소폭과 비교할 때 현대차와 기아차가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폴크스바겐과 르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9월 유럽 판매량은 2017년 9월보다 각각 47.8%, 26.9%, 31.4%씩 감소했다.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3대 완성차기업의 9월 유럽 판매량도 각각 2%, 43.8%, 27.2%씩 줄었다.
유럽자동차시장의 판매 감소는 유럽연합(EU)이 새 배출가스 검사방식을 9월1일부터 시행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 제조기업들은 새 배출가스 검사 방식이 도입되기 직전인 8월에 자동차를 대대적으로 할인해 판매했다. 할인 판매에 따라 8월에 차량 수요가 쏠리면서 9월 판매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