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10-17 11: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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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액화천연가스(LNG)플랜트시장에서 국제적 주도기업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대우건설은 최근 43억 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의 예비사업자(쇼트리스트)에 선정됐다”며 “이 사업을 따내면 국내 최초로 'LNG액화플랜트 일괄도급 방식(EPC) 카르텔'에 진입하게 돼 그동안 부진했던 해외 수주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LNG액화플랜트 일괄도급분야는 일부 기업들이 과점하면서 카르텔이 강하게 형성돼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초로 원청 계약에 성공하면서 카르텔에 진입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나이지리아에서 다수의 플랜트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따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라 연구원은 “과거 하청으로 진행한 LNG액화플랜트 공사도 수익성이 상당히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LNG액화플랜트 발주 대기 물량이 상당히 많은 만큼 대우건설이 이번 프로젝트를 따내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주택사업에서도 지속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라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현재 빌라4차(66세대)와 아파트(603세대)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며 “1차사업보다 2차사업 입지가 좋아 2019년 이후에도 베트남에서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도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투자개발형사업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129억 원, 영업이익 635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6.4% 줄지만 영업이익은 48.2% 늘어나는 것이다.
라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2016년 4분기 부실 자산 처리, 2017년 상반기 깜짝 실적, 2017년 4분기 대규모 해외 손실 등 실적의 변화가 컸지만, 올해 상반기 6.2%의 영업이익률을 보였고 하반기에도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되는 등 앞으로 실적 변동성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7천 원을 유지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16일 518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