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올해 순이익 2조 이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1년 이후 최대 순이익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우리은행의 올해 순이익 증가율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을 것”이라며 “올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자이익을 토대로 지난해보다 29.2% 늘어 2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은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대출 증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3분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8% 늘어났을 것으로 파악된다.
순이자마진이 2분기 0.02% 상승한 것에 이어 3분기에도 0.01%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대출 성장률도 지난해 3분기보다 5%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산 건정성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올해 0.55%로 떨어졌고 연체율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로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대손율도 STX엔진 환입액 등으로 0.2%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주 상장이 2019년 2월13일 이뤄질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 뒤 투자여력이 늘어나면 인수 합병을 통해 비은행 부문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