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선박 가격이 상승세를 보여 조선회사 주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해양사업의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홍성우 KB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15일 13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홍 연구원은 "선박 가격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를 놓고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추정돼 특별히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 매출 3조863억 원, 영업이익 49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는 것이다.
상선부문의 수주 실적은 무난한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3분기까지 현대중공업의 신규 수주는 별도 기준 55억 달러로 연간 목표치인 68억 달러의 81%를 채웠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108억 달러로 연간 수주목표의 82%를 달성했다.
다만 홍 연구원은 "상선 수주는 양호하지만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액이 5억 달러에 그치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