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사법농단 의혹'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임 전 차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16일 오전까지 19시간30분 넘게 조사를 받으면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16일 오전 5시경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19시간30여 분의 피의자 신문을 마치고 귀가했다. 그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
서울 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15일 오전 9시20분경 출석한 임 전 차장을 상대로 16일 오전 1시경까지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으며 임 전 차장은 약 4시간 동안 조서를 검토한 뒤 집으로 돌아갔다.
임 전 차장은 취재진에게 ‘장시간 조사받은 심경이 어떠하냐’, ‘혐의를 모두 부인했느냐’,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지시를 인정했느냐’는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하지 않고 귀가 차량에 올라탔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판사를 뒷조사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차장은 대부분의 혐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불리한 정황이나 진술과 관련해서는 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차장을 역임하고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을 보좌하면서 사법행정권 남용과 관련한 각종 의혹의 실무 총책임자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