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김지완 김태오, BNK금융과 DGB금융 '자존심' 경쟁 다시 불붙어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10-14 07: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5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지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3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오</a>, BNK금융과 DGB금융 '자존심' 경쟁 다시 불붙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과 김태오 DBG금융지주 회장.
BNK금융지주가 순이익에서 올해 상반기에도 지방금융지주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순이익 규모가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줄고 있어 DGB금융지주의 추격이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지완 회장과 김태오 회장은 비슷한 점이 많다.

두 사람 모두 순혈주의를 깬 첫 외부 출신 인사로 두 금융그룹의 조직 쇄신과 신뢰 회복을 이끌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 하이투자증권 품은 DGB금융지주, 1위와 격차 좁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가 상반기 순이익 3576억 원을 거두면서 1982억 원을 올린 DGB금융지주를 1594억 원 차이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2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낙관하기 어렵다. 2분기 순이익이 1503억 원에 그쳐 지난해 2분기보다 7.4% 감소했기 때문이다. 1분기와 비교하면 27.49%나 줄었다.

반면 DGB금융지주는 실적이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9.1% 증가했고 2분기만 놓고 봐도 지난해 2분기보다 17.6% 늘었다.

BNK금융지주는 수 년째 3대 지방 금융지주 가운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4년 순이익은 무려 8197억 원으로 DGB금융지주(2438억 원)와 격차가 5759억 원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두 금융지주의 순이익 격차는 1087억 원에 그쳤다.

앞으로도 둘의 분위기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5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지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3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오</a>, BNK금융과 DGB금융 '자존심' 경쟁 다시 불붙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을 품에 안은 반면 BNK금융지주는 주력 계열사인 BNK경남은행의 부진으로 큰 폭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인수하는 지분과 금융 조달비용 등을 고려하면 DGB금융지주의 순이익 증가분은 연간 3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2019년 DGB금융지주가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순이익의 7.9%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바라봤다.

하이투자증권은 6월 기준 자기자본 7354억 원 규모의 증권사로 한해 400억 원 수준의 순이익을 낼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상반기에는 순이익 347억 원을 냈다. 지난해 적자 163억 원을 봤는데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놓고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조선업과 해운업 등 지역의 주력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이다.

지방은행 선두 자리를 놓고 벌인 두 금융지주의 치열한 경쟁은 2014년 BNK금융그룹이 경남은행 인수에 성공해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사실상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둘의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김지완김태오, 외부 출신 회장의 리더십 경쟁

두 금융그룹은 모두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전 경영진의 주가 조작과 비자금 조성 등으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사상 처음으로 외부 출신 회장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회장과 은행장 분리도 이뤄졌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금융지주는 지역 출신, 학맥 등으로 얽혀있는 ‘순혈주의’가 강하다.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 모두 출범한 뒤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하며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두 곳 모두 보수적 조직문화를 깨고 내부 개혁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처음으로 외부 출신 인사를 회장으로 영입했다.

BNK금융지주는 9월 김지완 회장체제에 돌입한 지 1년이 됐다.

김 회장이 취임한 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지주 회장이 겸직해 왔던 BNK부산은행장과 지주 회장, 부산은행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는 점이다. 또 결정권을 계열사 대표이사에게 넘기면서 자율경영에도 무게를 실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5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지완</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3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오</a>, BNK금융과 DGB금융 '자존심' 경쟁 다시 불붙어
김태오 DGB그융지주 회장.

김태오 회장은 5월 취임해 DGB금융그룹을 맡은지 채 반 년도 되지 않았지만 DGB금융의 체질 개선에 큰 획을 긋고 있다. 

김태오 회장은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사외이사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주와 은행의 사외이사 수를 늘리고 다양한 경험을 지닌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는 등 사외이사제도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지완 회장과 김태오 회장은 전임 회장의 낙마, 회장과 행장 분리, 외부 공모라는 점에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하나금융그룹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지방 금융그룹 3곳 가운데 2곳을 하나금융그룹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김지완 회장은 하나대투증권(하나금융투자) 사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지냈다. 2012년을 끝으로 일선 현장에서 떠났다가 지난해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복귀했다.

김태오 회장은 하나은행에서 대구·경북지역본부장, 가계기획·추진본부와 카드본부 부행장보를 거쳐 하나금융지주 상무와 부사장을 지냈다. 그 뒤 하나은행 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HSBC생명 사장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계엄 핵심' 김용현 극단적 선택 시도하다 저지 당해, 법무부 "건강 양호"
[11일 오!정말] 이재명 "탄핵으로 정치 불확실성 해소, 경제회복 전제조건"
테슬라 중국에서 12월 첫째 주 판매 호조, 연말 할인정책 효과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