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폐업한 편의점으로 꼽혔다. 폐업하고 있는 편의점 수도 올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CU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편의점 4개사로부터 제출받은 출ㆍ폐점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폐업한 점포 수는 1900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 정유섭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 |
지난해 편의점 4개사의 전체 폐업 점포 수가 1367곳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정유섭 의원실 관계자는 “과도한 출점으로 편의점 수가 2014년 2만6020곳에서 지난해 3만6824개로 41.5% 급증하면서 폐업률이 오른 것”이라며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하락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까지 겹친 결과”라고 말했다.
폐업률(개업 점포 수 대비 폐업 점포 수의 비율)은 지난해 24.8%에서 올해 8월 말 75.6%로 상승했다. 지역별 폐업률을 살펴보면 광주 122.9%, 경남 110.7%, 서울 102.4%로 올해 문을 연 곳보다 문을 닫은 곳이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CU의 폐업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CU의 폐업률은 올해 118.3%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폐업률은 각각 63.9%, 67.1%에 이르렀다. GS25의 폐업률은 43.6%로 경쟁사보다 비교적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점포당 월 평균 매출도 GS25를 제외하고 CU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은 최대 2.3% 줄었다.
정유섭 의원은 “정부가 골목상권의 바로미터인 편의점업계의 위기를 인식하고 비용 부담 원인인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