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조 전 청장을 검찰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조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총지휘한 혐의를 받는다.
▲ 조현오 전 경찰청장
수사단은 조 전 청장을 구속해 추가로 조사한 뒤 혐의를 최종 정리해 검찰로 사건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조 전 청장은 전국 보안사이버요원과 서울경찰청·일선 경찰서 정보과 사이버 담당자, 온라인 홍보 담당자 등 1500여 명을 동원해 천안함 사건, 구제역 사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 정부에 우호적 댓글과 트위터 글 등을 작성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단은 조 전 청장이 가명이나 차명 계정, 외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사설 인터넷망 등을 이용해 일반 시민으로 가장하고 인터넷에 의견을 달도록 지시하는 등 여론에 부당하게 개입하려 했다고 판단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안·정보·홍보 등 휘하 조직을 동원해 인터넷에 글을 3만3천여 건 작성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5일 구속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