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아모레퍼시픽 주가 300만 원 고점을 찍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300만 원을 돌파한 것은 약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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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서 회장은 주가급등으로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이 올해 들어서만 2조 원 가까이 늘었다. 세계 200대 부호 순위에도 처음 진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4일 장중 300만 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종가는 전일보다 3.44%가 올라 297만3천원이었다.
SK텔레콤이 2000년 4월 장중 한때 310만 원을 넘긴 이래 우선주를 제외한 주가가 300만 원을 돌파한 것은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8월13일 주가가 처음 200만 원을 돌파한 이래 6개월 여만에 다시 300만 원 고지를 밟았다.
서경배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도 크게 늘었다. 24일 종가 기준으로 서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7조9713억 원으로 연초보다 31.2%인 1조8971억 원이 올랐다.
서 회장은 국내 주식부자 순위 2위에 올라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을 3958억 원 차이로 따라붙었다.
서 회장은 세계 200대 부호 순위에도 처음 이름을 올렸다.
24일 블룸버그는 전날 기준으로 서 회장의 재산이 72억 달러로 세계 190위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국내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재산은 125억 달러로 세계 88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4억 달러로 세계 185위를 기록했다.
세계 200대 순위 안에 한국인 3명이 동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그동안 2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려왔으나 이번 집계에서 54억 달러로 277위로 밀렸다.
하나대투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1분기 최대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15만 원에서 340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높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성수기인 1분기에 최대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화장품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