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박차훈, 새마을금고의 '골칫덩이' 된 MG손해보험 '진퇴양난'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10-09 07: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MG손해보험의 경영 악화에 이어 편법 인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박 회장은 MG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감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미지가 실추된 데다 자본 건전성도 보험사 최하위로 떨어져 매물로 매력이 거의 없어졌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8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차훈</a>, 새마을금고의 '골칫덩이' 된 MG손해보험 '진퇴양난'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최원규 자베즈파트너스 대표와 김동진 사무금융노조 MG손해보험지부장을 새마을금고중앙회의 ‘MG손해보험 편법 인수’ 의혹과 관련해 10월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렀다.

신종백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했다가 제한된 증인 채택 등을 감안해 철회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3년 MG손해보험을 인수했는데 이 과정에서 보험업법상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모펀드인 자베즈파트너스를 통해 우회적으로 MG손해보험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보험업법상 비금융주력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보험사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부채비율이 300% 이하여야 하는데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부채비율은 2017년 말 기준 2055%에 이르는 만큼 MG손해보험의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

MG손해보험은 자베즈파트너스가 세운 사모펀드(PEF)인 자베즈제2호가 지분 90.23%, 새마을금고중앙회가 9.77%를 보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베즈제2호의 대주주인 만큼 형식상 대주주는 자베즈파트너스지만 실질적 대주주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인 셈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관리·감독 주무부처를 행정안전부에서 금융감독원으로 바꾸는 내용이 담긴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보험사를 자회사로 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통과된 개정안에 관련 내용이 빠지면서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해보험에 지원을 멈추면서 MG손해보험의 자본여력은 크게 악화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MG손해보험에 229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매년 적자를 보던 MG손해보험을 2017년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2016년 말부터는 더 이상 자금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2016년 말에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본 규제 기준을 은행 수준으로 높이면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본여력도 충분하지 않아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 사이 MG손해보험은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올해 3월 기준 83.9%로 100%를 밑돌아 금융위원회로부터 5월 ‘경영 개선 권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MG손해보험은 9월까지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을 확충하기로 약속했지만 실패하자 금융위원회는 MG손해보험에 한 단계 더 높은 ‘경영 개선 요구’ 조치를 내릴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MG손해보험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 말까지 자본 확충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또 다시 자본 확충에 실패한다면 사실상 파산 수순에 들어가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박차훈 회장이 3월 취임한 뒤 ‘골치덩이’가 된 MG손해보험을 털어버리려 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편법 인수 의혹이 불거진 MG손해보험에 추가 자금 지원을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