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10-08 12: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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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5G 통신장비에 보안문제는 없다며 한국 정부의 검증 요구를 따르겠다는 태도를 내놓았다.
화웨이는 8일 ‘사이버 보안에 대한 화웨이의 입장’이란 제목으로 배포한 자료에서 “화웨이 제품과 솔루션은 현재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 포춘 500대 기업 및 170여 개 이상 국가의 고객과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받은 사안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 화웨이의 5G 규격 통신장비.
화웨이는 “2013년 LG유플러스를 통해 화웨이 LTE 통신장비가 한국에 도입됐으며 현재까지 보안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며 “도입 당시에도 보안 문제가 논란이 된 적이 있지만 국제 정보보안 공통기준인 CC(Common Criteria) 인증을 통해 백도어가 없다는 것을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5G 제품 역시 유럽연합(EU)의 안전규격 공식 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TUV SUD)의 검증 요구 조건을 모두 통과해 4월 CE-TEC 인증을 받았다”며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보안 검증에도 따를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 5G 통신장비 도입을 막으려는 다른 나라들의 움직임에 관해서도 반박했다.
미국과 호주 정부를 제외하면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불거진 화웨이 5G 장비 금지 조치는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화웨이가 보안 문제를 놓고 거듭 강조하고 나선 것은 KT와 LG유플러스의 5G 장비업체 발표를 앞두고 국내외에서 불거진 보안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1~2주 이내에 5G 통신장비업체 선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9월 5G 장비업체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선정하며 화웨이 장비를 배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