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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네이버 구글과 협력해 인공지능 후발주자 약점 만회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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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개발을 뒤늦게 시작했지만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스피커에 독자적 플랫폼을 갖추지 않은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 네이버 구글과 협력해 인공지능 후발주자 약점 만회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LG유플러스는 자체 플랫폼을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를 내놓은 SK텔레콤, KT와 달리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를 도입했다.

경쟁사보다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가 1년 이상 늦어진 만큼 국내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확보한 네이버와 협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음성인식 기능과 데이터인데 음성인식은 기술 개발을 통해 성능을 올릴 수 있지만 데이터는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렵다.

최근 성과로 보면 LG유플러스의 전략은 일정 부분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월 인공지능 서비스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 명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홈미디어시장에서 가입자 200만 명을 달성한 것은 LG유플러스가 최초”라며 “네이버와 협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에서 구글과도 협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 셋톱박스에 구글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LG유플러스 고객은 TV에서 음성명령으로 구글의 주요 서비스인 유튜브, 구글포토, 구글검색, 구글번역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유플러스가 네이버, 구글 등과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인공지능분야는 다양한 사업자들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생태계 구축에서 경쟁사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며 “LG전자와 인공지능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대상(B2B)에서는 LG유플러스도 독자적으로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일본 로봇전문기업 소프트뱅크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페퍼’에 탑재해 고객 응대 등에 활용하고 있다. 기업 대상 인공지능 서비스에서는 아직 확실한 선두 사업자가 없는 만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더욱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로봇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LG유플러스의 기업 대상 인공지능 플랫폼 중요성은 더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는 6월 미국  로봇개발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약 34억)를 투자하기도 했다.

통신사들은 아직까지 기업 대상으로 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5G 상용화와 맞물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기업 대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은 기업 대상으로, 외부 인공지능 플랫폼은 소비자 대상으로는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기업과 일반 소비자가 원하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에 전략도 다르게 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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