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대 급락을 이어가며 2280선을 내줬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인투자자가 대거 주식을 팔아치웠다.
▲ 4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2일보다 35.08포인트(1.52%) 떨어진 2274.49에 마감했다. |
4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2일보다 35.08포인트(1.52%) 떨어진 2274.49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8월22일(2273.33)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증시가 마감한 뒤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급락했다”며 “금리 및 환율 급등으로 외국인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아틀란틱 페스티벌’에 참석해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중립금리 수준에서 먼 거리에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미국 국채 금리는 10년물이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인 연 3.18%로 마감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이 미국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528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도 6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580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중에서는 삼성전자(-2.19%), SK하이닉스(-2.37%), 현대차(-3.11%), 포스코(-6.63%), 삼성물산(-1.19%), LG화학(-6.66%)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0.69%), 삼성바이오로직스(2.14%), KB금융(2.94%), 네이버 (0.87%) 등의 주가는 올랐다.
4일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2일보다 5.99포인트(0.75%) 내린 789.00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나스닥에서 바이오테크 지수가 0.8% 올랐음에도 외국인투자자가 IT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매도하며 4일 연속 하락한 채 마감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13억 원, 2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10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03%), CJENM(-0.08%), 에이치엘비(-3.37%), 나노스(-1.76%), 바이로메드(-1.4%), 메디톡스(-5.03%) 등의 주가가 내렸다.
반면 신라젠(4.16%), 포스코켐텍(1.3%), 스튜디오드래곤(0.27%), 코오롱티슈진(2.35%) 등의 주가는 올랐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0.7원 오른 1129.9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