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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정용진 아울렛 경쟁, 신세계 여주에서 대규모 도발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2-23 16: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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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정용진 아울렛 경쟁, 신세계 여주에서 대규모 도발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기도 남부권에서 아울렛 사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신세계그룹은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을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확장한 뒤 개장을 앞두고 있다. 롯데그룹도 같은 상권인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의 고객유치를 위해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신세계 여주 아울렛 새단장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이 기존보다  두배 이상 확장해 오는 24일 새로 선보인다. 신세계사이먼은 이번 확장을 통해 기존 145개 브랜드를 270개까지 늘렸다.

신세계사이먼은 부지면적을 26만4500㎡ 에서 45만3100㎡으로 넓혔다. 매장면적도 5만3천㎡로 기존보다 두배 이상 확대했다.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해외명품 브랜드는 물론이고 다양한 국내 패션브랜드 매장이 들어선다. 몽클레르, 지방시, 이로, 샌프란시스코 마켓 등이 국내 최초로 단독매장으로 입점한다.

신세계사이먼은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쇼핑과 나들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 아울렛이 재고상품을 싸게 파는 곳이라는 인식을 깨려고 한다.

신세계사이먼은 270평 규모의 숲속 놀이터를 비롯해 회적목마와 같은 놀이기구와 키즈카페를 들였다. 맛집 공간을 강화해 이태원과 홍익대 주변의 유명 맛집인 스트릿 츄러스, 구슬함박뿐 아니라 천서리막국수와 같은 여주지역 대표맛집을 선보인다.

신세계사이먼은 그동안 지역 농특산물 판매처로 운영해온 ‘그린마켓’은 물론이고 1700㎡ 규모로 ‘여주 파머스마켓’도 상반기중 선보이기로 했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 8년 동안 1800여 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며 “차별화된 쇼핑환경을 조성해 여주이천 지역의 관광 쇼핑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확장을 통해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을 미국 뉴욕의 '우드버리 아울렛', 일본 도쿄 '고템바 아울렛'처럼 연간 1천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 외국인 관광객만 50만 명이 찾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그룹은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아울렛사업에 진출했다. 신세계그룹은 2007년 미국 1위 아울렛 운영업체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과 50대 50 합작사인 신세계사이먼을 세웠다.

신세계그룹은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을 2007년 6월 개장했다. 이듬해인 2008년 한 해 동안 방문객 250만 명이 찾아 미국경제지 ‘포브스’에 세계 10대 아울렛에 꼽히기도 했다.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의 연간 방문객은 지난해 600만 명을 넘어섰다.

  신동빈 정용진 아울렛 경쟁, 신세계 여주에서 대규모 도발  
▲ 신세계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채용박람회 개막식이 열린 지난해 12월 주요 관계자들이 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잇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오른쪽 첫째), 김해성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다섯째), 남경필 경기도지사(일곱째), 원경희 여주시장(아홉째)

◆ 롯데 이천 아울렛, 수도권 고객 끌어들이기


롯데그룹의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은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과 불과 22km 떨어져 있다.

여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은 영동고속도 IC주변에 있으며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영동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가 교차하는 호법IC주변에 위치해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에 1시간 이내로 진입할 수 있는 위치를 활용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지난 20~22일 봄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블랙 쇼핑데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설 연휴를 지내고 귀경하는 가족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신세계그룹보다 5년 늦게 경기도 남부권의 아울렛사업에 발을 들였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2013년 12월 문을 열었다. 당시 오픈행사 기간에 212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아울렛 가운데 역대 최고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당시만 해도 아시아 최대 매장면적(5만 3000㎡)과 아시아 최다 브랜드(353개)‘를 보유한 규모를 자랑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지역과 상생해 시너지를 얻으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이천 아울렛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과 상생프로그램에 공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2013년 오픈 직전인 10월 채용박람회를 열고 채용인원의 40%인 800명을 이천 주민들로 채용했다.

신세계그룹도 이번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오픈 채용인원 가운데 90%인 1800명을 여주시 거주 주민을 채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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