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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NH농협은행의 인터넷은행 설립 시동 걸어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09-27 16: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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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시동을 걸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통과되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019년 초 추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면밀한 준비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훈, NH농협은행의 인터넷은행 설립 시동 걸어
▲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국회에서 20일 본회의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안’이 통과되면서 산업자본의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보유한도가 기존 4%에서 34%로 늘었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터넷전문은행법 관련 시행령이 마련되면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며 “2019년 2~3월쯤 추가 인가 신청을 받아 4~5월쯤 제3 또는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위한 후속 절차 진행 방침을 밝히면서 금융업계에서도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NH농협은행은 주요 경영전략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협의할 내용도 많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디지털 금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중은행 가운에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NH핀테크혁신센터도 가장 먼저 만들어 핀테크 스타트업이 오픈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협업하고 있다.

이 행장은 NH농협은행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디지털 금융의 역량 강화와 플랫폼 확장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다른 업종과 융·복합 사업이 늘어나고 디지털 플랫폼 시장으로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정보기술(IT), 유통, 제조업종 등과 사업제휴를 통해 디지털 금융도 플랫폼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갖춘 은행들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NH농협은행의 행보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8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법안과 관련한 국회, 정부의 논의를 지켜보고 제3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의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일본에서 증권사나 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마음껏 인터넷은행 사업을 할 수 있는 것처럼 한국도 금융회사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도 디지털금융최고책임자(CDO) 직제를 만들었을 정도로 디지털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NH농협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과정에서 다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협업할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운영하려면 은행사업 역량과 함께 정보통신기술 역량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시행령이 완성되고 2019년 초에 추가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일정이 나오면 금융권과 정보통신기술 회사들의 컨소시엄 구성 등 합종연횡과 탐색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아직은 금융위의 대략적 인가 일정 외에는 정해진 것이 없어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도 “금융위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인가와 관련한 방침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NH농협은행도 발맞춰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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