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추리 엔지니어링 인더스트리즈는 배터리사업을 주로 하는 제조기업이다. 지난해 5월부터 신규 사업으로 타이어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센추리 엔지니어링 인더스트리즈에 타이어 제조에 필요한 기술 전반을 2028년 9월까지 10년 동안 지원한다.
금호타이어는 초기 기술 이전료로 500만 달러, 이후 권리 사용 대금(로열티)으로 매출의 2.5%를 받는다.
기술 이전 대상은 승용차와 상용차 타이어 28개 규격이며 1차 계약 기간이 끝난 뒤 5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한다.
금호타이어는 단순한 기술 이전에 그치지 않고 설계부터 표준, 품질, 평가에 이르는 타이어 제조에 필요한 지식을 모두 제공하기로 했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향후 교육을 통해 지원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국내 업계 최초로 체결된 기술수출 계약”이라며 “개발도상국시장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추리 엔지니어링 인더스트리즈는 타이어 제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타이어업체들을 알아보다가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을 높이 보고 기술 이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이번 계약으로 기술의 명가로 불리던 금호타이어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기술수출을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개발하는 등 타이어 제조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각도로 사업을 구상하고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