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한온시스템, '조 단위' 공격적 인수로 자동차부품 급성장 발판 마련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9-21 15:26: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온시스템이 글로벌 3위 자동차부품기업인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새 성장동력을 확실하게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온시스템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기업을 다변화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
 
한온시스템, '조 단위' 공격적 인수로 자동차부품 급성장 발판 마련
▲ 이인영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21일 증권가의 분석을 종합하면 한온시스템이 캐나다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기업 마그나인터내셔널에게서 유압제어(FP&C) 사업부의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면 기업가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이 공시한 내용을 토대로 판단할 때 이번 인수는 한온시스템의 2019년 기준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추정치와 비교해 22.7% 급증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한온시스템의 주당순이익이 24%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적만 살펴봐도 단순 합산 기준으로 2019년 기존 한온시스템의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조6100억 원, 영업이익은 1370억 원 이상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20일 장이 끝난 뒤 공시를 통해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 사업부 전부를 1조3813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온시스템이 2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7조 원의 20%에 해당하는 기업을 인수한 것은 상당히 공격적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자동차부품을 생산해온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에서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해 성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유압제어 사업부는 마그나인터내셔널이 그동안 친환경차 기술 개발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온 핵심부품사업부다.

유압제어 사업부에서 생산하는 주요 부품은 전동식 워터펌프와 전동식 미션 오일펌프, 전동식 쿨링팬, 열관리 모듈 등으로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제품들이다.

한온시스템이 인수를 통해 친환경차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단번에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기존 사업부와 시너지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온시스템은 주력사업인 공조시스템(차량의 난방과 환기, 냉방을 아우르는 시스템) 이외에 전동 컴프레서(압축기) 사업의 덩치도 키우고 있다.

전동 컴프레서와 유압제어 제품은 서로 연관성이 높을뿐 아니라 생산 방식도 유사해 차량 열관리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적 시너지뿐 아니라 고객기업 다변화라는 부수적 효과도 보게 된다.

한온시스템은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게서 내고 있다.

마그나인터내셔널 유압제어 사업부의 주요 고객이 폴크스바겐과 다임러, 제너럴모터스(GM), 포드, FCA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온시스템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유압제어 사업부 인수를 통해 사업아이템의 확장과 함께 신규고객 확대와 고객다변화를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주요 고객 의존도를 낮춤과 동시에 외형과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10월1일 간담회를 열고 유압제어 사업부 인수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공개하기로 했다. 캐나다 당국의 허가 등을 얻어 2019년 1분기까지 대금 납입을 완료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