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백두산 방문을 위해 삼지연공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오르기 앞서 순안공항에서 북한 주민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을 오른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6시39분 북한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나섰다.
문 대통령은 오전 7시27분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두산 인근 삼지연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특별수행원들은 오전 7시에 미리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8시20분에서 8시30분 사이에 삼지연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착 후에는 차를 타고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까지 이동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정확한 일정과 관련해 “기상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이라며 “일단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것이고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도 간다”고 말했다.
당초 20일 일정은 오전 9시경 백화원 영빈관에서 환송식을 하고 바로 순안공항으로 이동해 오전 중에 서울로 귀환하는 것이었지만 19일 김 위원장의 깜짝 제의로 20일 백두산 방문이 성사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중국을 통하지 않고 우리 땅을 밟고 천지에 오르고 싶다는 말씀을 해왔고 북측에서 이러한 바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안을 해 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두 정상이 백두산에 오른다는 것은 7천만 국민이 함께 간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산 뒤에 오찬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찬 자리에 김 위원장이 함께 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찬 이후에는 삼지연공항에서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해 평양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