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밴드’와 ‘카페’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끄는 조직을 사내 독립기업으로 출범했다.
김주관 전 캠프모바일 대표이사가 새 조직을 이끈다.
네이버는 10일 밴드, 카페 등 네이버에서 그룹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그룹UGC 조직을 사내 독립기업(CIC, Company-in-company)로 출범하고 해외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새 회사이름은 그룹&인데 그룹&은 그룹 커뮤니티 서비스분야에서 네이버가 오랜 기간 쌓은 경쟁력과 전문성을 모은 사내 독립기업 형태로 운영된다.
김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사업을 총괄해왔다. 2016년 4월부터 캠프모바일 대표이사를 지냈다.
네이버는 “김 대표를 중심으로 독립적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고 빠르고 기민하게 움직이겠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그룹 커뮤니티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모임 경험을 제공해 온 ‘밴드’와 더불어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카페’ 게임분야 ‘플러그’ 등 여러 그룹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5년 사내 독립기업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해외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조직을 사내 독립기업으로 만들어 여러 아이디어와 실험을 해볼 수 있도록 인사, 재무 등 조직운영에 필요한 경영 전반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2015년 네이버웹툰, 올해 초 검색 서비스 서치앤클로바, 아폴로 등 조직이 모두 사내 독립기업으로 독립했다. 이 가운데 네이버웹툰은 2017년 별도법인으로 분사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진출에 집중한 결과로 ‘밴드’ 서비스가 미국에서 특히 주목받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기민한 조직운영과 혁신적 시도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