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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농심 올해도 라면사업 전망 어두워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5-02-11 17: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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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농심 사장이 지난해 부진한 경영성적표를 내놓았다.

라면 수요가 감소해 매출이 줄었고 경쟁이 치열해져 광고지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 2조417억 원, 영업이익 735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2013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무려 20.6%가 감소한 것이다.

  박준, 농심 올해도 라면사업 전망 어두워  
▲ 박준 농심 사장
농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특히 부진했다. 매출은 521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1.7%나 줄어 151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인 849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며 “4분기 실적악화는 라면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매출 부진과 판매관리비 부담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심의 지난해 라면매출은 2013년 보다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라면 소비가 줄었다.

거기다 라면시장에 다양한 경쟁사의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오뚜기는 류현진을 내세운 광고와 저가공세로 지난해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농심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광고판촉비를 늘릴 수밖에 없었다. 농심은 4분기 마케팅에 힘써 점유율을 60% 이상으로 돌려놓았지만 그 출혈로 영업이익이 51.7%나 줄었다.

문제는 올해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NH투자증권 한 연구원은 “농심이 올해 의미있는 실적개선을 보이기 어렵다”며 “국내시장에서 라면 가격 인상이 유일한 타개책이지만 경쟁심화로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지난해 2위로 올라선 오뚜기는 건조식품, 유지류 등 주력제품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어 라면부문에서 저가 공세를 펼쳐도 실적에 크게 무리가 없다. 오히려 2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마케팅을 계속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농심은 현재 점유율을 유지하려고 해도 대규모 마케팅, 판촉비용을 써야한다. 라면을 대체할 식품이 많아지면서 농심이 라면 점유율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거기다 농심은 해외에서 수익보다 투자에 주력해야 할 입장이다. 중국에서 농심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31% 늘리고 생수 백산수 판매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농심이 백산수의 중국 내 생산 유통을 본격화하는데 중국 생수시장의 치열한 경쟁상황을 감안할 때 비용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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