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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권, 카페베네 위기 돌파할 수 있나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03-24 18: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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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권, 카페베네 위기 돌파할 수 있나  
▲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이사 사장

김선권 카페베네 사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부채는 늘어나고 있다. 김 사장이 사옥을 파는 등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안방 시장을 지키면서 해외에 적극 진출해 성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인데, 전망이 불투명하다.

◆ 사업다각화 시점에 정부 출점규제로 악재 겹쳐

24일 카페베네에 따르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말 1.4%로 지난 2010년 14.6%에 비해 대폭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640%로 2010년에 비해 355%나 높아졌다. 부채 금액도 1611억 원으로 2010년 대비 4배나 늘어났다.

김 사장이 사업다각화를 할 무렵에 정부의 출점규제 시기가 맞물렸던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카페베네는 지난달 18일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외식사업인 ‘블랙스미스’와 ‘마인츠돔’을 철수했다. 김 사장은 2011년 말 블랙스미스를 출시하고 2012년 말에 마인츠돔을 인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외식업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두 브랜드는 제대로 사업도 펼쳐보지 못한 채 신규 가맹점을 낼 수 없게 됐다.

더군다나 카페베네 매출의 원천인 가맹사업마저 규제를 받게 됐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500m 이내 신규출점 제한’을 발표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중 가맹점 100개 이상이고 매출액 500억 원 이상이면 모두 규제대상이다. 이로써 카페베네을 비롯해 투썸플레이스, 엔젤리너스커피,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등 5곳의 발목이 묶였다.

◆ 미국에서 뉴요커 입맛 사로잡고, 국내에서 내실 다지고

김 사장은 자구책으로 ‘해외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를 노리는 반면 카페베네는 2년 전부터 미국 중에서도 ‘뉴욕 중심가’를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카페베네 미국법인 관계자는 “미국에 현재 총 1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60건이 넘는 가맹계약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뉴욕 진출 전략은 일단 청신호를 띠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 9일 미국 뉴욕 맨해튼 7번가 485패션 거리에 현지 10번째 매장인 ‘485패션에비뉴 점’을 열었다. 이번 매장은 뉴욕 맨해튼 지역의 4번째 매장이면서 타임스퀘어점과 FIT점에 이은 직영점이다. 카페베네는 커피와 함께 간단한 아침을 먹는 뉴요커들을 타겟으로 스프나 샐러드 등의 아침 메뉴를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공격적 해외사업 확장으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통상 프랜차이즈 업체가 해외 투자할 경우 3~5년의 적자구조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매출이 정체된 시점에서 이 기간 동안 김 사장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김 사장은 일단 사옥과 지분을 팔아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고자 한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페베네 사옥이 매물로 나왔다. 카페베네는 지난 2012년 말 이 건물을 335억 원에 매입했다. 카페베네는 사옥 매각 후 이를 재임대해 사용하는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또 지분 30%를 사모펀드에 팔아 3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려고 한다.

김 사장은 커피 자체의 ‘품질’을 강화하는 쪽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국내에서 매장을 더 이상 크게 늘리지 않고 연구개발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도 양주시에 커피공장을 열어 로스팅의 효율화를 높이고 신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커피믹스도 개발해 유통망을 이용한 브랜드 홍보에도 힘쓴다. 카페베네는 전국 139개 홈플러스 매장에서 신제품 커피믹스 ‘베네스틱’을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카페베네는 “이번 출시를 통해 카페베네 매장 밖에서도 다양한 연령층이 카페베네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카페베네가 홈플러스라는 대형 유통망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아르바이트로 모은 종잣돈으로 29세부터 오락실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2008년 4월 시장포화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카페베네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카페베네는 국내에 917개 매장,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개 국가에 20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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