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가족무한사랑클럽의 혜택을 단말기 할인에 이용하는 데에서 요금할인에 이용하는 것으로 변경해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가족무한사랑클럽은 가족 가입자에게 매달 포인트를 지급해 이를 단말기를 변경할 때 쓸 수 있도록 한 가족결합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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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그러나 이번 약관변경으로 LG유플러스 가족 가입자들은 포인트를 매달 통신요금을 할인받는 데만 쓸 수 있게 됐다.
이 상품은 지난달 9일 출시돼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LG유플러스는 가족 2명을 기준으로 1인당 매달 2500포인트씩 지급한다. 이는 다른 경쟁업체가 지급하는 1500포인트보다 많다.
특히 이용자들은 매월 적립된 포인트가 자동으로 단말기 금액으로 결제될 수 있도록 지정할 수 있었다. 단말기를 먼저 구입하고 이후에 적립되는 포인트로 단말기 비용을 내는 것이다.
다른 이통사의 경우 포인트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쌓여야 기기변경에 쓸 수 있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는 LG유플러스에게 이 결합상품을 폐지하거나 약관을 변경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미래부는 가족무한사랑클럽이 불법 보조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종의 우회보조금이라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도 비슷한 내용의 가족결합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가족무한사랑클럽만 문제 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고객혜택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