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08-31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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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2차전지 소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30년까지 포스코 에너지소재사업의 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리고 연간 15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포스코는 현재 포스코ESM에서 양극재, 포스코켐텍에서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양극재와 음극재는 모두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핵심소재다.
최 회장은 향후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의 합병을 추진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하는 등 소재사업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최 회장은 7월 취임식에서도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포스코켐텍을 통해 2차전지 소재인 음극재 제조사업에 진출했다. 2011년 말에는 전기차배터리 시장을 겨냥해 포스코ESM을 설립하고 양극재사업을 시작했다.
양극재는 2차전지 소재 원가의 30%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해서 만들어진다. 포스코는 고용량 양극재 ‘PG-NCM’을 고유기술로 개발해 용량과 수명 및 안정성을 대폭 개선하기도 했다.
3월에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인 칠레에 삼성SDI와 공동으로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남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포스코는 1월 정기 이사회에서 중국 화유 코발트사와 전구체·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계약도 맺었다. 합작법인의 공장은 2020년 하반기부터 4600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포스코는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 제조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주축이 돼 연구개발을 추진한지 2년여 만인 2012년 2월 염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코켐텍을 통한 음극재사업에도 분주하다.
포스코켐텍은 현재 IT기기 등 소형배터리부터 전기차용 대용량배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는 음극재를 주요 배터리회사들에 공급하고 있다.
2월에는 세종시 전의산업단지에 있는 음극소재사업소에 음극재 공장 6, 7호기를 증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연간 생산 규모를 8천 톤에서 1만6천톤 규모로 2배 올렸다. 시장 상황에 따라 계획이 바뀔 수 있지만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연간 4만톤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인조흑연계 음극재의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인조흑연계 음극재는 자회사로부터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천연계 원료보다 배터리 수명을 늘일 수 있어 부가가치가 높다.
또 다른 신성장동력인 스마트팩토리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포스프레임(PosFrame')을 자체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철강 연속 공정의 특성을 반영한 플랫폼이다. 철강업체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산공정 과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주력 계열사를 모두 포함해 그룹 차원에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마트솔루션사업을 적극 발굴해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를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이 3년 만에 60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6년 만에 최대치를 보이는 등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포스코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올렸다. [자료제공=포스코]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