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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게임업체 슈퍼셀은 '클래시오브클랜'의 국내진출 초반부터 공중파 TV광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빠른 시간에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 1위에 올려 놓았다. <슈퍼셀> |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게임업체들이 광고에 투자하는 금액도 크게 늘고 있다.
네이버, 슈퍼셀,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공중파 TV까지 활용해 모바일게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모바일게임 광고가 공중파 TV까지 진출하는 것을 놓고 게임시장 확대와 업체들 사이의 경쟁심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적극적인 공중파 TV광고를 통해 국내 진출 이후 빠르게 1위 자리에 오른 클래시오브클랜도 큰 영향을 미쳤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6일부터 공중파TV를 통해 모바일게임 ‘라인레인저스’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라인레인저스는 현재 250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수를 자랑하는 네이버의 인기 모바일게임이다.
지난 2일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에서 클래시오브클랜 광고가 1분 동안 방영됐다. 슈퍼셀은 이번 광고를 위해 헐리우드 스타 ‘리암니슨’을 모델로 내세웠다.
슈퍼볼 중간광고는 30초 광고비가 48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셀은 광고비와 모델료 등을 합쳐 1분짜리 광고에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셈이다.
모바일게임은 과거 인터넷 팝업 광고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친구추천’ 기능에 의존해 주로 광고를 했다. 그러나 모바일게임산업이 성장하면서 광고규모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 인구가 늘고 클래시오브클랜과 같은 인기 모바일 게임의 다운로드수가 1억 건을 넘어가면서 TV화면을 통해 모바일 게임 광고를 보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은 2011년 4200억 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2년 만인 2013년 2조3천억 원으로 성장했다. 연평균 130%가 넘는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슈퍼셀이 클래시오브클랜을 국내시장에 진출시킨 뒤부터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빠른 시간에 국내시장 1위를 차지한 것도 모바일게임 광고경쟁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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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인 라인 레인저스 |
클래시오브클랜은 국내진출 초반부터 공중파 TV광고를 활용해 게임의 인지도를 높였다. 또 지하철역 등의 옥외광고를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클래시오브클랜은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모바일 게임 광고경쟁이 게임업체들의 재무구조를 악화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시중에 출시된 대다수 모바일게임들은 소비자들의 유료 아이템 구입에 수익을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나친 광고비 지출이 자칫 게임업체들의 수익성을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광고비 지출에 들어간 비용부담을 게임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지게 될 수도 있다.
기업들이 홍보를 위해 거액의 광고비를 지출한 뒤 소비자들이 비싼 아이템을 사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