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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중국에서 현대차 '샌드위치' 탈출 위해 역량 총동원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8-29 15: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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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중국에서 현대차 '샌드위치' 탈출 위해 역량 총동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오른쪽)이 6월13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ES아시아2018'에서  자오용 딥글린트 최고경영자(CEO)와 기술 협력 파트너십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샌드위치 신세에 몰려있다.

가격에서는 중국 현지 자동차에 여전히 밀리고 품질에서는 글로벌 완성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9일 현대차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의선 부회장은 중국사업을 담당하는 새 조직을 꾸리고 임원들을 새로 투입하는 등 중국에서 판매 반등을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쓰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자동차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점유율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근 5개월 동안 팔린 자동차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대수보다 적었다. 7월만 보면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204만2800대였지만 판매량은 188만9100대였다.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글로벌 기업과 중국 현지기업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현대기아차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지리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기업들은 재고 소진을 위해 할인 판매 등으로 공격적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2017년에 사드보복을 피하기 위해 이미 출고가격을 대폭 낮춘 상황이라 더 이상 중국 현지기업과 가격으로 경쟁하기는 힘들다.

고급차시장에서 독일과 일본 완성차기업들과 경쟁하려고 해도 아직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정부가 7월 수입완성차에 부과하는 관세를 25%에서 15%로 대폭 낮추면서 현대기아차의 영업환경은 더 나빠졌다.

현대차는 1~7월에 중국에서 모두 41만116대를 팔았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16.7% 늘었지만 2017년에 중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에 따라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판매량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7월 판매량만 보면 현대차는 3만18대를 팔았다. 월별 판매량이 3만 대에 간신히 턱걸이한 것은 2009년 이후 9년 만의 일로 사드보복 때도 월별 판매량이 최소 3만5천 대 이상을 보였던 것과 비교할 때 판매가 부진하다.

기아차도 2017년에 월 평균 3만 대를 팔았지만 올해는 매달 2만7천 대가량을 판매하는 데 그치고 있다.

과거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보였지만 올해는 점유율이 5% 안팎에서 머물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기업에게는 제품 경쟁력에서, 중국기업에게는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샌드위치’ 신세에 놓인 것이라 점유율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힘들어 보인다.

중국은 정의선 부회장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다섯 차례 중국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인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차그룹은 7월 말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법인장을 모두 교체한 데 이어 최근에는 그룹에 ‘중국상품담당’이라는 새 조직을 만들고 현대자동차 소속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부품 관련 주력계열사인 현대모비스에도 지난 10일 중국사업담당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에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법인장)을 맡았던 담도굉 부사장을 본사로 불러들인 뒤 10일자로 현대모비스로 발령내 중국사업을 총괄하도록 했다.

정 부회장이 가격 경쟁력에 더해 제품 경쟁력도 잡아 중국 자동차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판매를 회복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최근 조직에 변화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권문식 부회장이 현대기아차의 체질을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옮기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점을 볼 때 중국에 출시하는 친환경차 제품군을 더욱 늘릴 가능성이 있다.

중국 자동차시장의 판매환경이 악화함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7월에 중국에서 생산·판매된 친환경차는 각각 9만 대, 8만4천 대로 2017년 7월보다 53.6%, 47.7%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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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정의선씨 현대차 망하게 하실건가요
뭐하는 건가요
이럴거면 월급 반납하세요
   (2018-08-29 20: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