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준 혐의로 롯데건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에 수사관과 디지털분석관 등 14명을 보내 주택사업본부 사무실과 전산 서버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경찰이 2017년 10월23일 서울 잠원동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
롯데건설은 2017년 서울 서초구 신반포 15차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당시 대우건설과 맞붙었으나 재건축 시공권은 대우건설이 따냈다.
경찰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 비리와 관련해 2017년 말 롯데건설을 이미 두 차례 압수수색했는데 또다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2017년 서울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4월에는 현대건설 본사, 1월에는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2017년 각각 서울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사업, 서울 신반포 15차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홍보대행업체 등을 동원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