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전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장이 재임 시절 30대 여성을 위해 법인카드를 남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함 전 대표는 보수성향 토론회인 '포럼 오래’의 사무국장 손모씨가 살고 있는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에서만 법인카드를 314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경향신문이 27일 보도했다.
함 전 대표는 강원랜드 서울지사가 있는 서울 역삼동에서 법인카드를 146회 사용했는데 손 사무국장의 집 근처에서 그 2배를 넘게 사용했다.
함 전 대표의 옛 비서진은 27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함 전 대표는 매주 손 사무국장의 방배동 자택을 방문했다”며 “그가 손 사무국장과 함께 식당이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나오면 수행하는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비용을 결제했다”고 말했다.
한 강원랜드 직원은 “함 전 대표가 손 사무국장과 고급호텔에서 숙박하면서 1인당 10만 원이 넘는 식사를 했다”며 “당시 내가 법인카드를 직접 결제했다”고 말했다.
함 전 대표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포럼 오래 사람들과 만나서 식사를 할 때는 포럼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법인카드 남용 의혹을 부인했다.
함승희 전 강원랜드 대표이사 사장은 국회의원 출신 변호사로 2008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포럼 오래를 설립했다.
2014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강원랜드의 제8대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