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가전전시회(IFA)에서 인공지능 TV로 승부수를 띄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비롯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LG전자는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접목한 인공지능 기술도 선보인다.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왼쪽),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24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18’에서 인공지능TV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LG전자도 딥씽큐 제품을 메인으로 삼고 인공지능TV에 힘을 실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빅스비’와 인공지능 핵심 기술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동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싱스’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이번 IFA에서는 한 단계 발전한 인공지능TV를 전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5월 빅스비를 적용한 올레드TV를 최초로 출시한 만큼 이번에 공개할 인공지능TV에는 ‘뉴빅스비’ 기능이 탑재됐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FA가 열리기 전에 구체적 부분을 밝히기는 힘들지만 인공지능 기능을 확대 적용하려고 한다”며 “인공지능TV에는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 접목될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TV에 음성인식 기술 딥씽큐와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동시에 탑재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현재 가장 많은 사용차층을 확보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로 인지할 수 있는 언어의 범위가 넓고 스마트 연동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체제에서 운영돼 사용자들의 접근이 쉽다는 것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독자적 딥씽큐 기술과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이 함께 적용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현재 화웨이나 샤오미, 샤프 등 많은 회사들이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딥씽큐와 연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의 기능 개선이 주요한 화두가 될 수 있다. 갤럭시노트9가 출시됐을 당시 외신들은 빅스비의 음성인식 정확도가 아마존과 구글 등 경쟁회사보다 크게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외부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기능이 적어 활용성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인공지능TV에 얼마나 개선된 빅스비 기능이 적용됐는지에 따라 경쟁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