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호주에서 호주달러 표시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청약을 순조롭게 마쳤다.
신한은행은 4억 호주달러 규모의 외화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하기 위한 청약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캥거루본드시장에서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이라며 “최근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투자자 모집을 순조롭게 마쳤다는 점에서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캥거루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호주달러표시 채권을 의미한다.
신한은행의 호주달러 후순위채는 8월30일에 발행된다.
만기는 10년, 발행금리는 연 5%로 결정됐다. 미국 달러화(USD) 자본시장과 비교해 조달금리가 0.1%포인트 유리한 조건이다.
신한은행은 이자율 스왑을 통해 채권금리를 ‘호주 BBSW(Bank Bill 스와프) 3개월물+2.388%(8월24일 기준 연 4.34%)’로 결정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에는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BNP파리바가 공동주간사로 참여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호주달러 후순위채의 성공적 발행으로 선제적으로 외화 유동성 확보와 함께 자기자본비율 관리 및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