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래 자동차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80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모비스는 22일 자율주행분야의 센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 카메라영상 인식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과 8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스트라드비젼의 영상인식 기술. <현대모비스> |
딥러닝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공신경망을 기반으로 하는 기계학습 기술을 뜻한다.
안전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고도의 카메라 인식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 위한 목적에서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이번 투자로 현대모비스는 스트라드비전의 지분 10.5%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모비스가 자회사나 계열사가 아닌 외부기업에 투자한 사례로만 보면 1977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다.
스트라드비젼은 포항공과대학교 졸업생들이 모여 2014년에 설립한 회사로 차량이나 보행자, 도로표지판 문자 등을 인식하고 읽는 딥러닝 기반의 카메라 영상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이 글로벌 선두권 수준의 전방 인식 카메라분야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스트라드미젼은 그림에 포함된 문자를 빠르게 읽는 방법과 데이터 고속 병행처리, 검출 정확도 향상 기술 등에 모두 1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건을 미국에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스트라드비젼에 투자해 딥러닝 기술력을 확보한 뒤 2020년에는 딥러닝 기반 카메라를 독자 기술로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을 목표로 딥러닝 기반 카메라를 개발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를 독자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