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기업인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삼성카드 대신 현대카드와 가맹점 독점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 본사는 가맹점 계약 경쟁입찰에 참여한 현대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씨티카드 등 4개 회사 가운데 현대카드를 내부적으로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코스트코 양재점 모습. |
코스트코는 조만간 현대카드와 계약기간, 수수료율 등을 조율한 뒤 최종적으로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트코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 국가에서 한 카드회사와 독점계약을 맺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코스트코와 계약을 맺으면 삼성카드는 18년 만에 코스트코와 독점계약을 끝내게 된다.
소비자들은 현재 코스트코에서 현금 또는 삼성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카드 결제를 할 때 현대카드를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코스트코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삼성카드를 발급받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와 최종 계약을 맺으면 삼성카드 사용 유예기간을 충분히 확보해 소비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아직 최종 입찰결과 관련 공문을 전달받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