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이 지난해 자회사 밥캣의 호조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그룹 매출에서 4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김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전체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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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7조6886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2013년보다 0.6%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530억 원으로 전년보다 22.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40억 원으로 집계돼 흑자로 돌아섰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증가에 밥캣의 호조가 한몫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7년 밥캣(DIBH)을 인수했다.
밥캣은 지난해 3조73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3년 대비 4.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220억 원을 기록해 2013년보다 13.5%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2013년 7.9%에서 지난해 8.6%로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부문별 매출은 건설기계 5조7509억 원, 공작기계 1조3243억 원, 엔진 6584억 원이다. 매출의 91.4%를 차지하는 건설기계와 공작기계 부문의 매출은 2013년과 비교해 각각 0.9%, 1.6% 증가했다.
특히 엔진부문의 실적증가가 두드러졌다. 엔진부문의 매출은 2013년보다 4.0% 증가했고 G2엔진의 밥캣 탑재 효과 덕분에 영업이익이 454억 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건설기계부문의 지역별 실적은 북미와 유럽의 판매량 증가가 중국과 신흥시장의 부진을 상쇄했다.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지역 등 신흥시장은 4분기부터 판매가 확대됐다.
그러나 두산인프라코어는 환율효과와 재고증가로 부채가 7366억 원 증가해 부채비율이 2013년 223.5%에서 263.6%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월 말부터 2월 말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국내 사무직 3200 명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퇴직 예상인원이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수백명의 희망 퇴직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