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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제로레이팅 활성화에서 새 수익원 찾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8-16 15: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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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제로레이팅 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통3사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를 확보하고 새로운 수익모델까지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제로레이팅 활성화에서 새 수익원 찾아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데이터 소비가 많은 게임과 동영상 서비스 등에 제로레이팅을 적용하며 가입자들의 데이터 부담을 낮춰주고 있다.

제로레이팅이란 소비자가 특정 콘텐츠를 업로드하거나 내려 받을 때 데이터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콘텐츠사업자가 대신 비용을 내는 방식을 말한다. 통신사와 콘텐츠사업자가 망 사용료를 분담하는 것이다.

KT는 최근 펍지와 넥슨, 펄어비스 등 국내 모바일게임 제작사와 협력해 갤럭시노트9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인기게임 4종의 데이터 사용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해줌으로써 기존 가입자의 충성도를 높이고 게임 마니아인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넷마블, 네오위즈 등 게임회사와 손잡고 9월부터 10여 개의 게임을 데이터 이용료 없이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3월 ‘포켓몬고’ 게임 이용 중에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내비게이션, G마켓 등 일부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통3사는 모두 제로레이팅 서비스가 통신사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로레이팅이 활성화되면 통신사는 특정 콘텐츠 사업자의 서비스 속도를 높여주고 이에 따라 망 사용대가를 올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통신사에게 부가적 수익원이던 기업 사이 거래(B2B)가 주요 수익원으로 떠오르게 되는 셈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로레이팅이 확산되면 통신사는 기업 사이 거래에서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콘텐츠사업자들이 데이터 사용료를 대신 내주는 공짜 경쟁을 확대한다면 통신사는 망 사용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2019년 5G가 상용화되면 제로레이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5G시대에는 데이터 이용량이 폭증해 소비자들의 데이터 부담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통신사가 제로레이팅으로 소비자들의 데이터 이용료를 줄여주는 대신 콘텐츠 사업자로부터 대가를 받는 방식을 확대 적용할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외의 규제 변화 움직임도 제로레이팅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제로레이팅 활성화에서 새 수익원 찾아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미국은 6월11일 망 중립성 폐지를 공식화했다. 망 중립성 원칙이란 인터넷망 사업자가 이용자에 따라 서비스 속도를 차별하거나 우선권을 주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이 원칙이 폐지되면 제로레이팅도 더 활성화될 수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최근 망 중립성 원칙을 손봐 트래픽을 과도하게 유발하는 콘텐츠 사업자는 그에 상응하는 돈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8월 제로레이팅의 법적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다만 제로레이팅이 확산되면 통신사나 대형 콘텐츠 사업자만 유리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신사에게 망 사용대가를 높여서 지급할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사이의 차별로 중소 콘텐츠 사업자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제로레이팅 활성화는 통신사와 소비자에게 유리한 측면이 많다”며 “다만 돈이 많은 기업은 제로레이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지만 이를 활용할 수 없는 기업에는 차별로 작용한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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