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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내총생산 12위로 하락,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계단 올라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8-08-16 13: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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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17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1계단 밀려 세계 12위로 나타났다. 반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4계단 상승해 31위에 올라섰다. 

16일 세계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2017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조5308억 달러(약1729조 원)로 집계됐다.
 
한국 국내총생산 12위로 하락,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계단 올라
▲ 한국이 2017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1계단 밀려 12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명목 국내총생산은 한 국가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수량에 해당 연도의 가격을 곱해 산출하는 것이다.

실질 국내총생산과는 달리 가격변동분이 포함된다.

한국은 2017년 명목 국내총생산 의 세계 순위가 12위로 나타났다. 2016년 11위에서 1계단 내려온 것이다.

한국은 명목 국내총생산 순위가 2005년 10위까지 올랐지만 2006년 11위, 2007년 13위, 2008년 15위로 밀렸다. 그 뒤 2009년~2013년 14위에 머무르다 2014년 13위, 2015~2016년 11위에 올랐다.

2017년 명목 국내총생산 순위를 살펴보면 미국 (19조3906억 달러)이 1위에 올랐고, 중국 (12조2377억 달러), 일본 (4조8721억 달러), 독일 (3조6774억 달러), 영국 (2조6224억 달러), 인도 (2조5975억 달러), 프랑스 (2조5825억 달러), 브라질 (2조555억 달러), 이탈리아 (1조9348억 달러), 캐나다 (1조6530억 달러)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한국의 2017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 세계 순위는 45위에서 14계단 상승해 31위에 올랐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한 국가의 국민이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소득을 말한다. 명목 국내총생산이 국민경제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라면 1인당 국민총소득은 국민의 생활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한국은 2017년 1인당 국민총소득 2만8380달러(3208만 원)를 나타냈다. 2016년 1인당 국민총소득 2만7690달러에서 2.49% 증가한 것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 순위는 영국 자치령인 맨섬(Isle of Man)이 8만2650달러로 1위로 집계됐다. 맨섬이 조세회피처라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스위스 (8만560달러), 노르웨이 (7만5990달러) 등 순이었다.

그 밖에 6위 미국(5만8270달러), 7위 아일랜드(5만5290달러), 8위 덴마크 (5만5220달러), 9위 싱가포르(5만4530달러), 12위 홍콩(4만6310달러), 22위 일본(3만8550달러), 67위 중국(8690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구매력 평가(PPP) 기준으로 살펴보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8260달러(4322만 원)로 31위에 올랐다. 2016년(48위)보다 17계단이나 높아졌다.

구매력 평가란 국가마다 다른 현지 물가를 반영해 실제 구매력을 평가하는 기준을 말한다.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살펴본 1인당 국민총소득 순위는 카타르가 12만8060달러로 가장 높고 마카오 9만6070달러, 싱가포르 9만570달러 등 순이었다.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나타낸 1인당 국민총소득이 크게 상승한 것은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은행이 집계한 2017년 한국 국내총소득과 1인당 국민총소득은 한국은행의 집계와 차이가 있다. 세계은행은 최근 3개년 평균환율을 적용하고 한국은행은 그 해 평균환율을 활용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국내총소득은 1조5302억 달러,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9745달러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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