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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찬희, '또봇' 영실업 어떻게 매출 1천억 넘어섰나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5-02-04 14: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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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봇’으로 유명한 완구기업 영실업이 지난해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한찬희 영실업 사장은 이런 매출 성장세를 해외시장에서 이어가려고 한다.

영실업은 3일 지난해 매출 110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3년에 비해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80% 늘었다.

  한찬희, '또봇' 영실업 어떻게 매출 1천억 넘어섰나  
▲ 한찬희 영실업 대표
영실업이 이런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대표 캐릭터 또봇이 국내외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8월 출시된 바이클론즈의 성공적 시장진입과 시크릿 주주의 꾸준한 인기도 한몫했다.

닐슨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또봇 쿼트란’은 전국 대형 할인마트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또봇 쿼트란은 2013년 말 출시됐다. 이밖에 다른 ‘또봇R’, ‘또봇제로’ 등과 같은 8개의 또봇 시리즈 완구도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또봇 매출은 2012년 359억 원이었으나 2013년 496억 원으로 38%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또봇 돌풍에 힘입어 681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에 비해 37% 증가했다.

게다가 지난해 8월 출시한 또 다른 변신합체 로봇 캐릭터 바이클론즈도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올렸다.

또봇은 지난해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실업은 2014년 8월 대만시장에 또봇 애니메이션과 완구를 선보였다. 또봇 애니메이션은 9월 ‘기기전사 또봇(機器戰士 TOBOT)’이란 이름으로 대만 최대 케이블 어린이채널인 요요TV에서 방영됐다.

애니메이션 효과로 또봇 완구에 대한 반응은 예상을 뛰어 넘었다. 지난해 8월 1차 선적된 또봇 완구는 출시 당시부터 제품이 품절되며 인기몰이를 했다.

대만 또봇 완구의 유통을 담당하는 현지 관계자는 “기기전사 또봇 시즌1에 등장하는 또봇X, Y와 미니 또봇Y의 완구제품이 출시 이후 품귀현상을 일으켰다”며 “기기전사 또봇의 시즌2가 방영되지 않았는데도 온라인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한 소비자들이 벌써 시즌2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완구제품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에서 총 17개 또봇 제품이 전국 완구 전문점, 대형 할인마트,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11만개 이상의 제품이 출고됐다.

여아완구 시크릿 쥬쥬도 지난해 국내매출 증진에 기여했다. 시크릿 쥬쥬는 디즈니 겨울왕국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여아완구 브랜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도 매출이 약 9.5% 가량 증가했다.

영실업 한찬희 대표는 "지난해 신규 창작 콘텐츠의 성공적 론칭, 기존 캐릭터에 대한 변함없는 고객의 사랑에 힘입어 당초 목표매출이었던 1천억 원을 초과달성했다"며 "올해 영실업의 목표 매출액은 1500억 원으로 매출의 20% 이상은 해외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찬희, '또봇' 영실업 어떻게 매출 1천억 넘어섰나  
▲ 영실업의 국내 베스트셀러 제품, 또봇 쿼트란
영실업은 매출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수출을 세계로 넓히고 있다.

영실업은 지난해 또봇의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진출에 이어 시크릿 쥬쥬, 바이클론즈 등으로 수출 브랜드를 확대한다. 프랑스, 인도네시아, 중동지역 수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대만에서 애니메이션 또봇 시즌1의 시청률은 매달 꾸준히 증가하자 영실업은 올해 6월 시즌2 방영을 위해 요요TV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크릿 쥬쥬의 애니메이션도 인도네시아 진출을 앞두고 있다. 시크릿 쥬쥬 애니메이션은 2월7일부터 인도네시아 지상파 TV 채널인 MNC TV를 통해 매주 토요일마다 28주 동안 방영된다. 태국과도 판매계약이 완료돼 4월 중 현지에서 방영된다.

영실업 마케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또봇의 해외진출 성과가 예상보다 좋아 선적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통해 처음으로 해외시장을 두드리는 시크릿 쥬쥬 역시 국내 여아 캐릭터가 해외 지상파 TV에 진출한 이례적 사례인 만큼 현지시장에서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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