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가 비증권 계열사의 비중을 늘려 증시 변동성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비증권 계열사의 손익 기여도가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하반기 증시 변동성과 거래대금 감소에 타격을 덜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상반기에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비증권계열사 손익기여도가 36.3%로 2017년 상반기보다 12.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증권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증시 변동성 확대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기자본투자(PI)부문에서 영업수익이 1분기보다 각각 19.1%, 24.5%씩 축소되며 부진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장기적으로 카카오뱅크도 흑자로 돌아서면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58%)는 한국투자금융지주다.
임 연구원은 “한국투자금융지주도 주식시장 불안정성과 거래감소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계열사 사이 연계 영업이 호조를 보이며 고객 예탁자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이 증권부문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분기 고객 예탁자산이 1년 전보다 1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436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135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3분기보다 영업이익은 4.2%, 지배주주 순이익은 15.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