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은 201만CGT(52척)로 지난달 145만CGT(64척)보다 38% 증가했다. 한국 조선사가 발주된 선박 가운데 48% 정도를 수주한 것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신규 수주에서도 한국 조선사가 645만CGT(148척)로 세계 1위에 올라 501만CGT(234척)를 확보한 중국 조선사보다 앞서고 있다. 일본 조선사는 올해 들어 7월까지 159만CGT(64척)를 수주했다.
7월 말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조선사가 2818만CGT로 가장 많고 한국 조선사가 1840만CGT, 일본 조선사 1365만CGT로 뒤를 이었다. 6월과 비교해 중국과 일본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감소했지만 한국 조선사는 신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석 달째 수주잔량이 늘어났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6월 128포인트에서 7월 128.4포인트로 조금 올랐다. 신조선가지수는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것인 만큼 이 지수가 오르면 선박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가 된다.
한국 조선사가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13,000~14,000TEU) 가격은 6월보다 올랐다. 초대형 원유운반선 가격은 7월 8950만 달러로 6월보다 50만 달러 올랐고 대형 컨테이너선 가격은 1억1300만 달러로 6월보다 150만 달러 상승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가격은 2017년 3월 8천만 달러까지 떨어진 뒤 계속 오르고 있고 대형 컨테이너선 가격은 올해 초 1억700만 달러까지 떨어진 뒤 7개월째 오르고 있다.
다만 LNG운반선 가격은 1억8천만 달러로 6개월째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한국 조선사가 최근 LNG운반선을 1억8500만 달러에 수주했다는 점에서 조만간 선박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