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수입자동차 소비자들의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지난해까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품질 관리와 사후 서비스는 국산차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미흡한 점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 한국소비자원의 자동차 피해구제 접수 현황. <연합뉴스> |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수입차 구매자들이 피해구제를 신청한 건수는 2013년 198건에서 2017년 307건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 소비자의 피해구제 건수가 615건에서 527건으로 줄어든 점과 대비된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 대비 피해구제 신청 건수를 비교해 보면 수입차 소비자들이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한 비중은 국산차의 3.6배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완성차업체가 직접 품질을 관리하는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딜러 형식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품질과 사후 서비스 관리에 한계가 있어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구체를 신청한 수입차 구매자들의 78%는 품질 불만과 수리용 부품 부족 등 사후 서비스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다른 소비자들은 계약 불이행과 부당행위, 안전 문제로 피해를 접수했다.
최근 BMW 특정 모델에서 연달아 발생한 화재사고와 사후대책 미흡 등에 대한 논란으로 수입차 소비자들의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올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피해를 본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수입차업체들이 소비자 불만에 적극 대응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