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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실적호조와 정제마진 반등으로 상장전망 밝아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08-1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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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실적을 앞세워 기업공개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가 상반기 좋은 실적을 거둔 데다 하반기도 정제마진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우호적 경영환경에 힘입어 상장에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 실적호조와 정제마진 반등으로 상장전망 밝아
▲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2분기에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352억 원, 영업이익 3136억 원을 거뒀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4.5%, 영업이익은 66.4% 늘었다.

최근 2년 연속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갱신하기도 했다. 2016년에 영업이익 9656억 원을 낸 뒤 2017년에는 1조2605억 원을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현대오일뱅크가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했던 2011년과 2017년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2배 넘게 증가했다. 2011년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은 5950억 원이다.

상장 과정에서 실적을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만큼 현대오일뱅크의 좋은 실적은 성공적 상장에 힘을 보태는 요인이다.

올해 하반기 정유산업 전망도 밝다. 

정유사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는 정제마진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정제마진은 정제유 등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 운영비 등 기타 비용을 뺀 값으로 정유사업의 수익성 지표다.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은 올해 상반기에 낮은 수준을 보였다가 반등하고 있다. 6월 중에 배럴당 4달러 대까지 떨어졌다가 7월 말에 배럴당 6.4달러까지 올랐다.

국내 정유사의 정제마진 기준 손익분기점이 배럴당 4~5달러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 밑으로 떨어졌다가 회복된 셈이다.

계절적 상황도 정제마진 상승에 긍정적이다. 3분기는 여름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이고 4분기는 난방유 수요가 높아진다.

현대중공업지주에게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성공은 절실하다.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중공업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데다가 현대오일뱅크 상장으로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지주 2018년 2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현대오일뱅크의 매출 비중은 77.4%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로부터 얻는 배당금 수익도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3127억 원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올해 말까지 7천억~8천억 원 수준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한다는 점도 현대오일뱅크 상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증권업계는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2조 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하려 할 것으로 바라본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상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현대오일뱅크의 사내이사를 직접 맡으면서 상장 작업을 챙길 정도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8월 안으로 상장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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