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영업비용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매출은 인터넷TV(IPTV)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KT는 2분기 매출 5조8069억 원, 영업이익 3991억 원을 냈다고 3일 밝혔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KT는 1분기 실적부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K-IFRS1115호’를 적용했다.
기존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2분기 매출은 5조8824억 원, 영업이익은 3769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0.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5.7% 줄어들었다.
KT는 마케팅 비용과 일회성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기존 회계 기준으로 KT의 2분기 사업별 실적을 보면 미디어·콘텐츠 상품 매출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유무선사업은 1분기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6% 늘어난 6042억 원에 이르렀다. IPTV매출은 3619억 원을 내 지난해 2분기보다 17.2% 증가했다.
유선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2.4% 줄어들었다. 유선전화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 매출 감소폭을 줄였다.
무선 매출은 2017년 2분기보다 0.7% 감소했다.
KT 관계자는 “2분기 선택약정할인율 상향과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 통신비 인하 요인이 있었다”며 “하지만 4~6월 이동통신 가입자가 22만 명 증가하고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50만 명을 넘어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금융 매출은 8667억 원으로 중국 관광객이 준 데 따른 자회사 BC카드의 유니온페이(은련카드) 관련 매출 감소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BC카드는 중국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은련카드)와 제휴해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서 유니온페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결제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ICDC)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보다 1.9% 증가한 5965억 원에 이르렀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 다가오는 5G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