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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 |
삼성전자가 3년 만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반납했다.
애플이 아이폰6 흥행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판매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사실상 참패한 것으로 보인다.
스트래티지애널리스트(SA)는 29일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7450만 대를 팔아 공동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19.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스트래티지애닐러스트는 “애플의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가 높은 인기를 끌며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에 올랐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고가시장에서 애플, 중저가시장에서 화웨이와 샤오미 등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며 “삼성전자가 성장동력을 얻으려면 블랙베리와 같은 업체를 인수해야 할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공동 1위에 오르기는 했으나 삼성전자가 애플에 밀렸다는 의견이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8600만 대에서 1150만 대가 줄어들었지만 애플은 같은 기간 5100만 대보다 2350만 대를 더 팔았기 때문이다.
점유율 역시 삼성전자는 10%포인트 하락했지만 애플은 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하락세가 뚜렷하고 애플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약진에 성공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스트 판매량 발표는 이날 이뤄진 삼성전자의 발표와 일치한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확한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전체 휴대폰 판매 9500만 대 가운데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후반”이라고 밝혔다. 스트래티지애널리스트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78.4%이다.
스트래티지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가 247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3위를 차지했고 화웨이가 2410만 대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규모는 12억8350만 대로 2013년보다 29.6% 늘어나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